| 2020년 12월,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이 촬영해 준 사진. |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이 글은 일종의 생존 신고입니다.
9월 4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글을 올리지 못했는데, 그간 업로드 하지 못했던 일상을 정리하며 글로 기록을 남겨봅니다.
2025 년을 돌아보며, 기억에 남은 몇 가지 순간을 짧게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폐업의 순간’ 입니다.
회사가 있었는데...
2020년 3월 9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제가 재직하던 회사는 2025년 4월 1일, 문을 닫았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작은 스타트업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일을 겪었던 곳.
중간 중간 방향을 잃기도 했고, 때때로 우왕좌왕하며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어찌저찌 버텨냈던 회사.
미운 정 만큼이나 고운 정도 많이 들었던 공간.
돌이켜보면 나름 의미 있는 5년이었습니다.
이직을 할 때도 그렇지만, 폐업을 마주할 때면
‘내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그때 그렇게만 했어도…’
같은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됩니다.
지금 해봐야 늦은 후회지만 말입니다.
... 다음 일터에서는 제가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업을 종료합니다.
2011년 부터 프로그래밍으로 수입을 만들기 시작했고,
2012년 2월부터 회사에 소속되어 개발자로 살아왔던,
저도 잠시 영업을 종료하고,
쉬어가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